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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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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위협하는 극강 가성비...'갤럭시 핏3' 완판행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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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Galaxy Fit3)'를 오는 3일 국내 출시한다. 사진은 '갤럭시 핏3' 제품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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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가 출시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8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부각되면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반지 형태의 ‘갤럭시 링’을 비롯해 ‘갤럭시 워치FE’ 등 신제품을 대거 추가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핏3는 지난 2일 국내 출시 이후 초기 물량이 일주일도 채 안 돼 모두 판매됐다. 이후 8일 오전 9시에 재입고 물량이 풀렸지만, 이 또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며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 제품은 2021년 갤럭시 핏2 이후 3년 만에 출시됐다. 출시 전부터 제품의 예상 이미지와 스펙 등이 유명 IT 팁스터(유출자)에 의해 사전 노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초기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브라질·필리핀 등 해외 지역에서도 ‘완판’ 행렬은 이어졌다.



샤오미 미밴드와 4200원 차이



갤럭시 핏3의 강점은 ‘가성비’다. 국내 판매가 8만9000원으로 경쟁 제품으로 분류되는 샤오미의 ‘미밴드 8프로’(8만4800원)와 4200원 정도 차이난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운동에 특화된 기능은 꽤 다양하게 탑재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산소·웨이트·구기 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면과 스트레스 수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의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다.

갤럭시 핏 시리즈 최초로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도 지원한다. 이용자의 낙상이 감지되면 긴급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버튼이 뜨고,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60초 동안 반응이 없으면 구조를 요청하는 음성 전화가 119등 긴급 연락처로 자동 발신되고 동시에 위치 정보를 담은 SOS 메시지가 가족 등 사전에 설정된 전화번호로 발송된다.

전작보다 화면 크기를 45% 키운 것도 특징이다. 색상은 그레이, 실버, 핑크 골드 3가지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3일 사용 가능하다. 급속 충전도 지원해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25W PD 충전기’로 구성된 패키지의 가격은 11만원이다.



하반기 웨어러블 더 강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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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obile World Congress 2024, MWC24)'에서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전시 부스에 최초로 전시한다. 사진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 이미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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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 링을 앞세우고 갤럭시 워치 보급형 모델도 출시해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샘모바일 등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7월 둘째 주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고 인공지능(AI)을 품은 첫 번째 폴더블 폰 갤럭시 Z플립6·폴드를 비롯해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FE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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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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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은 미세 혈관이 물려있는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는 형태로 스마트워치보다 심박 수나 심전도 측정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면 패턴이나 신체 내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 링은 지난 2월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 별로 9개 사이즈를 전시한 바 있다. 갤럭시 워치 팬 에디션(FE)은 갤럭시 워치의 보급형 제품이다. 디자인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스펙과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워치 시리즈의 가격은 30만 원대인 것에 비해 갤럭시 워치 FE는 1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억300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1위는 애플로 32%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10%), 3위는 화웨이(8%)다. 애국 소비 열풍을 등에 업은 화웨이가 근소한 격차로 삼성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화웨이의 출하량 차이는 260만대다. 삼성전자는 8만 원대 갤러시 핏3, 10만 원대 보급형 갤럭시 워치 FE, 30만원대 갤럭시 워치 시리즈로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흡수해,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워치 시장은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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