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성지 ‘계족산 황톳길’ 창시자 조웅래 회장 강의
‘역발상에 길이 있다’ 주제, 500여명 시민아카데미 성료
지난 12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GreenWay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과 참여의식 확산을 위해 ‘포항 GreenWay 아카데미’를 개최한 포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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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강의는 선양소주 대표인 조웅래 회장이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해 18년간 매일 새벽 점검으로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던 이야기를 포함해 ‘역발상에 길이 있다’라는 주제로 경영철학을 풀어냈다.
대전 계족산황톳길은 맨발 걷기 건강테마로 조성한 산책길로 2006년 임도 총 14.5㎞에 황토 2만여t이 투입됐다. 맨발 걷기 유행으로 맨발걷기 마니아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전국적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곳이다.
맨발걷기운동은 시간·장소와 경제적인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새로운 생활운동이자 건강문화이다.
시는 송도솔밭, 흥해북천수, 기계서숲, 형산강변 등 생활권과 가까운 도시숲과 수변공간 30개소에 대해 ‘맨발로 30선’을 지정했으며, 안전한 맨발걷기를 위해 노면의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 세족장과 에어건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아카데미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계족산 황톳길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맨발걷기에 관심이 생긴다”며 “오늘 강의 내용대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맨발걷기에 임해야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6년부터 누구나 살고 싶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를 위해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맨발로 BI’ 업무표장 등록을 완료하고 다가오는 6월 1일 송도솔밭과 해안가 일대에서 ‘제2회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맨발걷기 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등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도시숲을 활용한 걷기 좋은 도시 조성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그간 포항 도심지역 내에 녹색 숲 면적이 많이 증가했다. 앞으로는 숲·산·강을 연결해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는 데 매진해 보행 중심의 탄소중립도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걷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추진 의지를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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