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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40년간 91억봉 팔린 짜파게티, 신라면 글로벌 신화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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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건면 '더 블랙' 나와
농심, 성수동에 짜파게티 팝업오픈
마라짜파게티·파김치 토핑 등 선봬


파이낸셜뉴스

짜파게티 40주년 출시를 기념해 오는 4월 29일 출시를 앞둔 '짜파게티 더 블랙' 사진=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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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 내년이 농심 창사 60주년 되는 해다. 그동안 신라면 위주로 해외 진출 전략을 폈다면 올해는 짜파게티를 신라면을 잇는 제2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 상무(실장)는 지난 12일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 사전 행사에서 "오는 29일 건면을 사용한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이 출시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짜파게티는 1984년 3월 출시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로 짜파게티 보다 2살 동생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판매량이 우선인 라면 업계에선 신라면이 '형'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신라면 블랙도 2011년 출시로 짜파게티보다 10년 이상 빠르다. 지난해 기준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0%로 이제는 '사나이'가 아닌 '터프가이'를 울리는 '세계의 신라면'이 됐다. 짜파게티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흥행으로 현재 70개국으로 수출국이 늘었지만 신라면과 비교해 해외 매출 규모는 적다.

농심은 지난 12일 팝업스토어 명소 성수동에 분식점 컨셉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심 상무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그리고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고 설명했다.

시식존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조리된 제품을 받아 볼 수도, 한강에서처럼 직접 조리해 먹을 수도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선택할 수 있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도 선택할 수 있다.

플레이존에서는 다양한 짜파게티 관련 체험이 가능하며, 본인의 짜파게티 취향을 입력하면 운전면허증 같은 짜파게티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또 '인생네컷' 등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오는 29일에는 짜파게티 더 블랙 신제품도 출시한다. 유탕면인 기존 짜파게티와 달리 건면으로 면발에 칼슘을 첨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미리 맛본 짜파게티 더 블랙은 짜파게티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소한 풍미와 건더기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과거 '짜왕'처럼 새로운 짜장라면을 출시하는 대신 짜장라면 압도적 1위인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엣지'를 추가한 것이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은 약 3000억원으로 이중 짜파게티의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짜파게티 누적 매출액은 3조9000억원, 판매 봉수는 91억봉에 달한다. 누적 판매된 짜파게티를 일렬로 쌓으면 지구를 43바퀴 돌 수 있다.

짜파게티 40주년을 기념해 농심은 새로운 캐틱터도 선보였다. '짜스'와 '올리'로 각각 짜장소스와 올리브를 상징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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