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손익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대수가 늘고 있고 작년 여름철 침수 피해가 예년보다 감소하면서 수입이 증가했다. 다만 올해 1∼2월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료 수입 기준 매출액은 21조484억원으로 전년(20조7674억원) 대비 2810억원(1.4%)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2021년 3981억원에 이어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손해율은 작년 80.7%로 전년(81.2%)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에 보험 가입 대수가 61만대로 전년(57만대) 대비 2.5% 늘었고 침수 피해액이 15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35억원 감소하면서 흑자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사고율도 15.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4개 주요 대형사 위주의 과점 구조는 여전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작년 시장점유율은 85.3%로 전년(84.9%)에 비해 심화됐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실적이 양호한 만큼 자동차보험 경력 인정 기준 개선, 대리운전자보험 사고횟수별 할인·할증제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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