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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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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이란 공격, 상응 대응해야…전쟁 추구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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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이란과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란의 이번 공습에 대해선 상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일보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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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발생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매우 공격적이고 잔인한 공격으로, 마치 선전포고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란의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에 맞서려는 더 광범한 시도의 일부이며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이라면서 “이 상황에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 공격에 대응해 “동맹국들과 긴밀한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집중된 방식으로 매우 책임감 있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에 찬성하고 있으나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포함해 각료 5인은 이란의 폭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상당수의 각료가 보복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대응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추후 전시내각 회의를 다시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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