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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확전 원치 않지만 대응은 필요"…이르면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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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이 보인다. 2024. 4. 15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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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 수준일 뿐 전쟁을 바라는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14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늘 전쟁이 아닌 평화를 추구해왔지만, 이란이 자유세계와 벌이는 전쟁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매우 잔인하고 공격적이다. 마치 선전포고처럼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선 13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펼쳤다. 이는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을 공격해 이란 사령관 등 13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지 2주 만이다. 이란은 순항미사일과 드론 수백기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도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맞서려는 더 광범한 시도의 일부이며, 이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대응은 방어적인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란은 수십 년 동안 대리인을 내세워 우리와 전쟁을 벌여 왔다"면서 "우리는 악의 제국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확전 가능성은 경계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많은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이란의 행동(공습)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동맹국들과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모든 것을 고려하는 한편 냉정하고 명쾌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재보복에 나서지 말라고 압박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날 3시간 넘는 회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전시내각은 이란 공격에 대응하는 데엔 공감했지만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서방 주요 국가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빠르면 15일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및 서방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쯤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해 양측이 각각 이겼다는 판단을 갖고 물러설 수 있는 퇴로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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