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시드니서 예배 생중계 중 칼부림…15세 소년 공격에 4명 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설교 중인 주교에게 다가가는 괴한. /엑스(구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한 남성이 설교 중인 주교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시드니 쇼핑몰에서 일어난 칼부림으로 6명이 사망한지 이틀 만에 비슷한 흉기 난동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5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남서부의 한 교회에서 저녁 예배 중 15살 소년이 주교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칼로 찔러 4명이 다쳤다.

당시 예배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엑스(구 트위터)에는 주교가 공격을 당하는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예배를 진행 중이던 주교 쪽으로 다가가 칼로 찌르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 사람들이 해당 남성을 저지하려고 나서자 그들도 공격받는다. 이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생중계는 중지됐다.

해당 사건으로 50대 남성이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30대·60대 남성이 열상 치료를 받는 등 4명이 다쳤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많은 사람이 칼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용의자 15세 소년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손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의 자세한 인적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발생한 호주 시드니 쇼핑몰 칼부림과는 관계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13일 호주 시드니 교외의 쇼핑몰에서 칼부림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10여명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칼부림은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이 범인에게 총을 쏴 사살하면서 마무리됐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경찰 등을 인용해 범인은 정신 병력이 있는 남성이라며 여성을 타깃으로 삼은 정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