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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 최초 AI 미인대회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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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주최 측에서 공개한 AI로 만든 여성 이미지. /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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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미인대회가 열린다. 총 우승 상금은 2만달러(약 2800만원) 규모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플랫폼 팬뷰(Fanvue)는 오는 5월 세계 최초의 AI 미인대회 ‘월드 AI 크리에이터 어워드’를 위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참가자들은 AI를 이용해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를 제출하고, 몇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면 된다. 질문에는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된 세부 사항 등이 포함된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당신의 포부는 무엇인가요?”와 같은 전형적인 미인대회 단골 질문들도 있다.

이달 말 예선전에서 후보자를 10명으로 추린 뒤, 5월 예정된 결승전에서 총 3명의 우승자를 선정한다. 1위 미스AI는 총 1만3000달러(약 18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받는다. 2위와 3위는 각각 5000달러(약 700만원), 2000달러(약 300만원)다.

심사 기준은 ▲아름다움 ▲기술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 3가지다. ‘아름다움’은 생성된 AI 이미지가 얼마나 균형감 있고 ‘미인’의 기준에 적합한지를 본다. ‘기술’은 참가자가 AI 이미지를 생성할 때 얼마나 정교하게 프롬프트를 구상했는지에 관한 것이다. 통상 AI에서 가장 많이 허점이 발생한다는 손과 눈 주변이 얼마나 실제 사람처럼 잘 구현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소셜미디어 영향력’은 말 그대로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끌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평가 절차는 일반 미인대회와 유사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심사위원 가운데 AI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AI를 포함해 총 4명의 미인대회, 마케팅, 모델링 등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심사위원이 평가를 진행한다. 인간 심사위원단은 영국의 미인대회 전문 심사위원 샐리 앤 포셋, PR(홍보) 전문가 앤드류 블로흐 등으로 구성됐다.

포셋 심사위원은 “미래 지향적인 심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흥미롭게도 실제 미인대회 참가자와 AI 제작자 사이에는 유사점이 매우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이가 있다면, 참가자 중 누구도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과, 기술의 활용이 주요 심사 항목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팬뷰의 공동 창립자 윌 모난지는 “훗날 월드 AI 크리에이터 어워드와 같은 이벤트가 ‘AI 창작계의 오스카 시상식’처럼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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