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수백만 명의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대형 이슬람 사원을 짓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사원이라기에는 그 규모도, 목적도 달랐습니다.
550만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올린 공지문입니다.
"인천에 모스크를 지을 땅을 계약하게 됐다"면서 "한국인들에게 제공할 기도처와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썼습니다.
인천 운북동에 있는 이 땅은 약 70평인데, 건폐율을 고려하면 건물은 약 20평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 이동식 주택 같은 거 한 20~30평 정도밖에 어차피 들어가지 못하거든요. 콘텐츠 용도로 쓸 수 있는 건물을 구상하고, 그 안에 작게 예배당이라든가 만들 용도로…]
이슬람교에서는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모스크'라고 얘기하기 때문에 오해가 있었단 겁니다.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 대구처럼 주택가 안에 있다거나 이러지가 않거든요. 굉장히 외진 곳에 주민분들한테 피해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골라서…]
온라인에서는 이슬람 사원이 생긴다는 소식에 "한국에서 쫓아낼 것", "돼지기름을 부어도 지을 거냐" 등 혐오 표현도 이어졌습니다.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 저도 무조건 이슬람을 믿어야 한다, 절대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서로 종교를 존중하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지만 구독자들을 상대로 사원을 짓겠다며 후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외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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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수백만 명의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대형 이슬람 사원을 짓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형' 사원이라기에는 그 규모도, 목적도 달랐습니다.
550만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올린 공지문입니다.
"인천에 모스크를 지을 땅을 계약하게 됐다"면서 "한국인들에게 제공할 기도처와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