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진영 신문 '불통·공감 부족' 공통된 지적
체크리스트로 따져보니 '담겨야 할 내용' 상당수 빠져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어제(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참패 후 첫 TV 생중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두고 많은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 주요 조간신문 1면 제목은 이렇습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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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주요 조간 1면 헤드라인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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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내용을 들여다보면 내용 상당수가 '그간 정책 추진 경과 소개' 후 '미흡했다는 자평'으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차례 걸쳐 '올바른 국정 방향'을 강조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래 두 부분입니다.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총선 참패 후 첫 생중계 발언이다 보니 많은 국민이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발언 중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표현이 있지 않으냐는 반론도 가능하지만, 대다수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사과로 보기에 역부족입니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라는 형식 때문에 '대국민 사과'까지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게 한계라면 총선 직후 첫 대국민 TV 중계라는 점에서 형식을 달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내용도 국민 공감을 사기 힘들었습니다. 담겼어야 하는 내용으로 꼽히던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뉴스들어가혁〉 팀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따져봤습니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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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내용을 따져본 체크리스트 〈출처=뉴스들어가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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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공개 사과의 기술〉이라는 책을 쓴 에드윈 L. 바티스텔라 미국 서던오리건대 인문학부 교수(언어학자)는 2016년 7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좋은 사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진실하지 않은 사과로 화를 돋우는 사람에게는 특징이 있습니다. 책임회피, 거짓말, 핑계, 부인 등 여러 행동으로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 좋은 사과는 과정입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밝히고, 그 잘못에 대해 미안함을 전달하고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지 전달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잘못을 수용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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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사과의 기술' 책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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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 대통령의 TV 생중계 발언을 두고 '국민의 기대와 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제 발언 어떻게 보셨는지, 댓글로 의견 달아주세요!
유튜브 영상 보기 → https://youtu.be/cij2CJyBC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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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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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참패 후 첫 TV 생중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두고 많은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 주요 조간신문 1면 제목은 이렇습니다.(아래)
발언 내용을 들여다보면 내용 상당수가 '그간 정책 추진 경과 소개' 후 '미흡했다는 자평'으로 이뤄져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차례 걸쳐 '올바른 국정 방향'을 강조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래 두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