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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시위와 파업

한강대교 고공시위 벌이던 50대 남성, 5시간여만에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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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 노량진 방면에서 교량 위에 올라가 소동을 벌이고 있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을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설득해 함께 내려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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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대교 남단 시설물 위에 올라 시위를 벌이던 50대 초반 남성이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5시간여만에 내려왔다.

1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53분쯤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남성 A씨는 ‘정부와 여당의 국가긴급권 발동을 촉구한다’ ‘대한구국회’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설물에 올라간 지 5시간여만인 오전 10시55분쯤 소방의 크레인을 타고 내려왔다. A씨는 구호를 외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의 특이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계속 있으면 문제될 수 있다” “내려가자”고 설득했고 해당 남성은 자발적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원은 50대 초반 남성이고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며 “시위 목적이나 추가 혐의 적용은 조사가 이뤄진 뒤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시위 여파로 출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한강대교 북단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시설물 옆 도로에는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됐고 한강수난구조대도 현장에 대기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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