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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실전재테크]흔들리는 증시에도 IPO 열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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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유동성 지표 '탄탄'

2분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민테크와 제일엠앤에스 등도 관심

전 세계 주요 국가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이 상장 첫날 가격 변동 폭을 확대한 이후로 공모주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졌다. 덕분에 공모주를 받기 위한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2분기에는 제일엠앤에스·민테크·디앤디파마텍·코칩·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상장을 추진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투자자 예탁자금은 약 5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같은 기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28.5% 증가한 8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예탁자금과 CMA 잔고 모두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중"이라며 "공모주 유동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IPO 시장 누적 청약 증거금은 약 8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증가했다. 올해 상장한 에이피알과 삼현은 각각 청약 증거금 14조원,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닉스현대힘스 등도 10조원 안팎의 증거금이 몰렸다.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평균 시가 수익률은 168.0%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가가 상승한 상장사 비율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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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대되는 대형 IPO는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공모가 희망범위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3000억~3조7000억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약 6524억~7423억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애프터마켓(AM)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선박의 탈탄소, 디지털화 등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기존 선박 AM 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했다. 최대주주는 HD현대로 공모 후 기준 예상 지분율은 55.8%다.

매출은 2017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조4305억원으로 증가했다. 출범 이후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015억원, 순이익 1511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 선박 AM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친환경 개조사업 역량 확대와 선박 디지털 사업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오는 22일까지 5영업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다.

민테크와 제일엠앤에스 등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민테크는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솔루션 개발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화학 교류 임피던스 기반의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6500~8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2071억원 규모다.

박종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민테크도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운행 중 전기차 배터리 진단시스템 사업화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엠앤에스는 40년 이상의 믹싱 장비 관련 기술력을 쌓아왔다. 식품과 제약 부문에서 시작해 이차전지, 방산·화학 사업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블레이드 설계 역량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재에 대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액상, 파우더, 슬러리, 가스 등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4% 늘어난 1432억을 달성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엠앤에스가 올해 매출액 2790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보다 각각 94.9%, 1130.3%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장비 인도 및 설치가 일부 지연될 가능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보수적인 전망에도 외형 성장으로 원가율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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