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수입 맥주 1위였던 일본 맥주는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대에서 사라지기도 했죠.
올해 1분기(1~3월)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정반대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배 넘게 늘었습니다.
수입액은 1492만5천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5%, 수입량도 1만7천여t으로 103% 증가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이후 일본 맥주 수입은 급감했습니다.
한때 90% 넘게 줄기도 했는데,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불매 운동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95%까지 회복했습니다.
일본 제품 판매량 증가는 맥주뿐이 아닙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는 6천대 넘게 팔려 지난해 1분기보다 13% 늘었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1%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5년 전의 반일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여행의 경험, 또 일본 국가 이미지에 대한 반감의 희석,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쳐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반면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0%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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