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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공모 불응에 고민 깊어지는 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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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17일 호소문 발표…과도한 경쟁 자제 요청

순천대, 지역 사회 혼란과 갈등 초래 전남도 의대신설 공모 반대

목포대, 통합의대 최선 방식이지만 전남도 공모에 응할 것

18일 전남지사·순천대 총장·순천시장 만남서 입장 변화 있을 지 주목

노컷뉴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정부 추천 대학 선정과 관련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자 화합과 단결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라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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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공모를 준비 중인 가운데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목포대와 달리 순천대는 정부가 주관하는 공모에만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남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공모를 통해 국립 의과대학으로 추천할 대학 한 곳을 정부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이 커지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화합과 단결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30년 만에 얻어낸 국립의대 신설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면서 "각 지역이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처럼 지역 내 논쟁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의 과정에서 국립의대 신설 문제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만일 국립의대가 설립되지 못한다면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과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는 기관 등을 통해 공모절차를 진행하겠다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순천대가 국립 의과대학 선정을 위한 전라남도의 공모에 사실상 응하지 않기로 했다.

순천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라남도의 의대신설 공모 방식은 지역사회에 혼란과 갈등을 초래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이어 의과대학 설립 공모와 선정 권한이 있는 정부가 주관하는 공모에만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명확한 법적 근거와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도민의 염원인 전남 의대 신설은 지역의 갈등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지역사회에 혜택이 아닌 재앙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면서 "법적 근거가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은 철회되고 전남도는 권한이 없는 만큼 단일의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4일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병희 순천시의회 의장, 김문수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국회의원 당선자와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목포대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목포대 송하철 총장은 지난 16일 광주에서 지역 신문·방송·통신 편집·보도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전라남도가 추진중인 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송 총장은 "전남 동부(순천)와 서부(목포) 지역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가 최선의 방식이었지만 통합 의대가 여의치 않아 안타깝다"며 "최선을 다해 공모에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을 만나 의대 유치 공모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순천대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유치 공모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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