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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韓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0건?…과기정통부, "스탠포드대 AI 인덱스서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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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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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한국 기업이 한 곳도 없다는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의 'AI 인덱스 2024'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최근 발표된 ‘AI 인덱스 2024’를 인용해 한국은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AI 특허수가 10.26개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으나,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난해 하나도 개발하지 못해 기술 종속 우려가 있는 'AI 후진국'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파운데이션 모델이 109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영국이 각각 20개, 8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스탠퍼드대에서 자체 조사한 전 세계 AI 파운데이션 모델 출시 사례에 우리나라의 개발건수가 명시되지 않은 것"이라며 "특히 보고서 원문에 우리나라를 직접 예시를 들며 일부 국가사례가 조사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해당 결과의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보고서에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국과 중국과 같은 특정 국가의 모델을 과소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The Ecosystem Graphs make efforts to survey the global AI ecosystem, but it is possible that they underreport models from certain nations like South Korea and China)'고 명시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LG 등이 독자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네이버), 엑사원 2.0(LG AI 연구원), 가우스(삼성전자), 코난LLM(코난테크놀로지), 바르코(엔씨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AI인덱스' 조사에 포함될 수 있도록 미국 스탠포드대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역시 이와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023년 보고서엔 하이퍼클로바가 제시돼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HAI 그룹에서 작성한 논문을 활용하면서 전세계 상당수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항전 AI 주권이 정말 중요한 만큼 기업들도 더 강력히 투자해서 경쟁력 있는 AI를 확보하고 글로벌 인지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정부도 규제보다는 훨씬 더 강한 육성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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