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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삼각지 ‘고가차도’ 헐고 ‘지하차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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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 개선

지구 일대 특별관리구역 지정 검토

서울 용산구 삼각지 고가차도가 헐리고 그 자리에 지하차도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제출, 심의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삼각지 고가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고가를 철거해 삼각지역 사거리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면 남쪽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차량 흐름도 수월해지리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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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1966년 서소문고가차도 준공을 시작으로 고가차도·고가도로·입체교차로 입체 도로시설물을 30여 곳에 건설했다.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신속하게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한강과 서울역·이태원으로 통하는 삼각지에는 1967년과 1973년 두 차례 공사를 벌여 입체고가를 세웠는데, 1980년대 이후 급증한 시내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에 시는 1994년 고가도로의 대부분을 철거했다. 현재는 길이 500m, 왕복 2차선 규모로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위를 지나고 있다.

시는 지하화 작업과 함께 용산국제업무지구 일대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통행료를 내야 한다.

시 관계자는 “2030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면 많은 차량이 유입돼 교통 체증이 발생할 것”이며 “차량 유입을 줄일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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