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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BBC "우크라전서 러군 5만 명 사망…첫해보다 2년 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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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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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중인 러시아 군인

우크라이나 전쟁 2년 1개월여간 러시아군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첫해보다 2년 차에 더 많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 러시아어 부문과 러시아 반체제 성향 독립매체 미디어조나는 공식 발표와 언론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묘지 현황 등을 분석해 2022년 2월 개전 이후 러시아군 사망자 수를 집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전쟁 2년 차 들어 1년간 사망자 수는 2만 7천300명으로, 첫해보다 25% 가까이 늘었습니다.

BBC는 전쟁 2년 차에 러시아군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을 전선에 마구잡이로 투입하는 이른바 '고기 분쇄기' 전술을 펼치면서 사망자수가 더 늘었다고 해설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2023년 1월부터 수개월간 러시아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도네츠크 전투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 지역 소도시 부흘레다르를 점령하려고 러시아군이 '비효율적인 인해전술식 정면공격'을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접근이 어려운 지형, 낮은 전투력, 우크라이나군 기습 실패 등으로 병력 손실은 컸고 얻은 것은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23년 봄에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끈 용병단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에서 혈투를 벌이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BBC는 이번에 분석한 러시아군 사망자 5명 중 최소 2명은 개전 전에는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가 어려운 작전에 직업 군인을 투입했지만 이들 상당수가 전사한 후 군 경험이 거의 없거나 훈련되지 않은 자원입대자나 죄수 등으로 대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자체 분석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 민병대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에 각국 정보기관이나 연구단체, 언론 등에서 제시하는 수치는 천차만별입니다.

러시아는 2022년 9월 전사자 수를 6천 명 미만으로 발표하고 나서 추가 집계를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에 BBC가 집계한 5만 명은 그 8배 이상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군 사망자가 12만 명으로 집계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자국의 전사자 규모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사자를 3만 1천 명으로 언급했으나 미국 정보기관은 그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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