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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더 다양하고 실용적인 AI 세계로…2024 월드IT쇼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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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월드IT쇼 개막…10개국 446개 국내외 기업·기관 참가

- 모바일·가전부터 모빌리티까지…다양한 AI 기술 선보여

- “생성형 AI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관람객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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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I를 주요 주제로 구성한 삼성전자의 전시관. 사진=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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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전부터 통신, 자동차, IT솔루션까지. 더욱 다양하게 진화된 AI 기술들이 앞다퉈 소개됐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월드IT쇼(WIS)’가 개막했다.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10개국 446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 시간에 맞춰 입장하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WIS의 화두는 단연 ‘AI’다. 기업들은 저마다 특색과 장점을 살려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갤럭시 AI’ 소개에 공을 들였다. 갤럭시 AI는 지난 1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되며 첫 선을 보였다. 네트워크가 필요하지 않은 온디바이스AI 기술로 보안에도 강점이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이어 다음달 갤럭시 S22 시리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통역’ 부스가 마련됐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갤럭시 S24 시리즈 등에 탑재된 갤럭시 AI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영상 등에 원을 그려 손쉽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와 생성형 편집,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나이토그래피’ 등도 체험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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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시관 전면에 설치된 ‘LG 알파블’. 사진=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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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전’과 ‘전장’에 주력했다. ‘공감지능’을 구현하는 혁신 제품들을 대거 전시, 관람객을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LG전자는 고객과 공감하고 배려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 바있다.

전시관 전면에는 미래 모빌리티 ‘LG 알파블’을 전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LG 알파블은 탑승자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해 내부 향을 스스로 바꾸고,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레스토랑·영화관·게임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이동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새로운 공간인 셈이다.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와인셀러·커피머신 등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전시관 내부에는 세탁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냉장고, 시네빔 등 다양한 가전으로 채워졌다. 캠핑장 콘셉의 공간에서는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와 ‘LG 스탠바이미 GO’ 등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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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40주년을 맞아 전시관을 꾸민 SKT. 사진=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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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인 통신사들도 나란히 출격했다. SKT는 창사 40주년을 기념, 박물관처럼 전시관을 꾸몄다.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상과 함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SKT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해 다양한 AI 서비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비전 AI와 양자 보안 기술이 적용된 ‘퀀텀 AI 카메라’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데이터 및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LITMUS+)’ 등이다.

KT는 학교와 일터 등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AICT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학교 테마존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선생님과 학부모간 대화를 분석, 요약하는 ‘랑톡 AI 통화 리포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대화 당사자간의 감정 분석도 가능하다. 일터를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KT의 AI컨택센터(AICC) 기술이 공개됐다.

KT만의 AI 기술력이 강조된 공간도 있다. 스페셜존에서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 ‘AI 크리에이터’를 통해 손쉽게 디자인 탬플릿과 한복프로필 일러스트 등을 구현할 수 있다. AI 화보와 AI 커머스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AI 지도검색 서비스인 ‘GIS AI 검색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인기 맛집 찾아줘’ 등 자연어를 통해 지도 검색을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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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카카오의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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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 카카오 계열사도 ‘카카오가 만드는 일상 속 AI’를 주제로 출격했다. 카카오브레인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와 ‘AI 오디오북’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었다. 칼로는 지난 2022년 10월 공개된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발전시켜 탄생한 카카오브레인의 ‘AI 아티스트’다. 저작권 문제가 없는 3억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AI 오디오북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기술이다. 원하는 책의 내용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문맥을 이해, 분석한 후 오디오북 제작에 필요한 대본을 작성해준다. 기존 TTS처럼 1명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화자의 목소리를 생성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도 소개됐다. LG CNS의 ‘싱글렉스’가 대표적이다. 싱글렉스는 상품 기획과 개발·품질 관리, 구매, 생산, 기업 대상(B2B) 마케팅, 영업, 인사관리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솔루션과 LG CNS 자체 기술을 결합한 상품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기술도 눈에 띠었다.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주재넷의 인공지능 영상 수위계 ‘Water AI’와 리틀캣, 스키아 등 유망 기업도 만나볼 수 있다. 주재넷은 15개의 기상복합진행 상황에 대해 학습, 지하도로와 주차장 등이 침수되기 전 미리 알림을 통해 알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리틀캣은 AI 기반 앱 연동 고양이 체성분 측정기 ‘인펫’을 선보였다. 스키아는 증강현실을 이용 환자에게 병리적 현상과 수술·경과 등을 교육한다.

관람객들은 새로운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최모씨는 “LG전자의 알파블을 가장 흥미롭게 봤다”며 “사고 싶은데 팔지 않아 살 수 없는게 아쉽다. 자동차 업체에서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관람객은 “AI 반도체의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생성형 AI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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