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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美 하원의장, '우크라 지원안' 공개…강경파 반발 속 통과 여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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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50억달러 규모…우크라 610억·이스라엘 260억·대만 80억달러

바이든 "법안, 의회 통과시 즉시 처리해 전세계 메시지 보낼 것"

뉴스1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각) 워싱턴 의사당에서 하원 컨퍼런스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 4.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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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대만에 대한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 예산안 3건을 발표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 하원 의장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대만에 대한 해외 원조 패키지 법안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존슨 의장이 공개한 예산안의 규모는 총 950억달러인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는 610억 달러(약 84조원)로 배정됐다.

이스라엘에 할당된 예산안은 260억 달러(약 36조원), 대만엔 80억 달러(약 11조원)가 배정됐다.

존슨 의장은 하원의원들에게 법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법안 상정일로부터 토요일인 현지시간 20일 정오까지 72시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가 이날 저녁 최종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안이 공개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빠른 표결을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나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즉시 법안에 서명할 것이다.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할 것이며, 이란 또는 러시아가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법안은 대체로 지난 2월 상원이 초당적 지지로 합의한 950억 달러 규모의 대외 원조 패키지와 유사하다. 다만 지원안이 1개가 아닌 3개로 분리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존슨 의장이 공개한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것인지는 여부에 대해 외신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AFP통신은 "존슨 의장이 잠재적인 공화당 반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다면 존슨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당내 강경파를 격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에 충성하는 강경파 세력들에 의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이 이미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추가 지원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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