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신동빈 롯데 회장, 말레이 동박 공장 방문…신사업 경영 박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해 시장 선도해달라" 당부

뉴스1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 네번째)이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생산을 마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롯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은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3월 롯데이노베이트(286940) 자회사 이브이시스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챙긴 뒤 연이은 신사업 경영 행보다.

이번 방문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준공한 5, 6공장에서 2만 톤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 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5, 6공장은 올 하반기 본격 양산을 계획 중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등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지난해에 전년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09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는 연중 기온과 습도가 일정해 동박 품질 유지에 유리하며 강우량이 풍부해 수력발전 기반으로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특히 수력발전을 활용한 전력을 이용한다는 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고객사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에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스페인과 미국에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롯데의 신성장 4가지 테마 중 지속가능성 분야에 해당한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