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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천시, 전국 최초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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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1,2호선 57개 역사 활용 친환경 공동 물류망 구축

더팩트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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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가 지역의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18일 본청에서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인천 교통공사와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역사 중 30개 역사에 소상공인 택배 집화센터를 설치해 집화센터에 직접 접수한 모든 소상공인 물량을 대상으로 택배시장 평균 가격 대비 50% 절감된 반값 택배 서비스를 연간 120건 한도로 지원한다.

또한 택배시장 평균 가격 대비 25%가 절감되는 소상공인 업체 직접 방문을 통한 물품 픽업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2단계는 2025년 7월부터로 인천 지하철 1, 2호선 57개 모든 역사에 집화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소상공인의 물류 비용 절감과 빠른 배송을 통한 소상공인 물류 경쟁력 강화에 있다.

인천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류구조의 문제점을 꼼꼼히 살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기준 227조 원 규모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대기업의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확대와 해외 직구 플랫폼의 공세로 인해 매출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웠다.

특히 인천시 소상공인의 72%는 월평균 택배 발송 물량이 10건 내외로, 소규모 물량으로는 기존 택배사들과 계약이 어렵고 계약 시에도 높은 단가를 부담해야 했다.

아울러 기존 대형 택배사들은 소상공인을 위한 당일 배송 상품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당일 배송도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간 소상공인들의 산재된 소량의 택배를 모아서 기존 택배사와 일괄로 계약해 택배 단가를 낮추고, 단 한 개 물량에 대해서도 픽업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운영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했다.

지난 2월 인천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택배 가격은 시장 일반 배송 평균보다 약 25%가 저렴해졌고, 배송 시간은 50% 이상 단축됐다.

또한 참여한 560개 업체 중 23%가 온라인 쇼핑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택배비 절감과 온라인 판매 확대로 인해 업체당 연매출이 10.7%나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전기 화물차로 픽업하는 방식으로 확대할 경우 매년 200억 원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행 집화 방식과 병행하면서 인천 지하철 57개 역사와 지하철을 활용하는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하면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용할 수 있고, 시스템 운영이 안정화되면 추가 재정 부담 없이 300만 인천시민 역시 25%가 할인된 가격으로 택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지하철과 전기 화물차를 활용한 친환경 집화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기존 체계 대비 25% 이상 탄소 배출량이 저감되므로 기후위기 대응에도 일조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인천 소상공인 반값 택배'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시민 가계 재정 부담을 덜어드리면서, 동시에 탄소 저감을 통한 기후 변화 위기에도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책이라 확신한다"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관계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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