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혁신포럼 열어 시상…"응급 정신질환도 필수의료로 추진해야"
'제1회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 시상식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 이하 의기협)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안용민, 이하 대신정)가 올해 처음으로 공동 제정한 '제1회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에 서울신문 기획취재팀이 최종 선정됐다.
의기협과 대신정은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정신건강혁신포럼'을 열어 서울신문 전국부 시청팀(이두걸·김동현·오달란·박재홍·장진복·조희선·서유미)에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앞서 두 기관은 각기 5명씩 참여하는 정신건강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꾸려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된 정신건강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다.
서울신문 전국부 시청팀은 2023년 '대한민국 정신건강 리포트' 기획기사를 통해 국내 정신질환자 실태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편견 해소와 지원책 마련을 주문하는 등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용민 대신정 이사장은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은 어려운 취재 여건 속에서도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제정됐다"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뛰어난 기사가 많아 경합이 치열했지만, 수상작은 20여회에 걸쳐 국내 정신건강 문제를 파헤치고 대안까지 주문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의기협과 대신정은 한 해 동안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그 가치를 향상하는 데 기여한 기자를 선정, 매년 '올해의 정신건강기자상'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공] |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정신건강 혁신 방안을 단기 및 중장기로 제안했다.
백종우 경희대 의대 교수는 "정신질환 관련 응급과 급성기 환자 치료는 필수의료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정신응급센터와 정신건강혁신센터 설치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우 강원대 의대 교수는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일상적인 마음돌봄 사업을 활성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일상적인 마음돌봄이 부족한 이유는 정신건강 분야 재정투입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요양에 편중되는 등 전체 예산이 부족한 게 가장 크다"면서 "지역 기반의 정신질환 치료와 관리에 예산이 더욱 투자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 혁신을 위해서는 마약과 알코올 등의 중독에 대한 예방 및 치료회복서비스 체계 구축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등은 치유가 필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치료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잦은 재발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애주기별 중독선별과 조기개입 체계 구축, 중독치료 회복지원을 위한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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