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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 “경매로 내집 마련할 적기…비트코인, 제도권 진입에 대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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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마마' 안해진 대표 "경매, 시세 대비 저렴…자금출처계획서 제출 불필요"

"충분한 공부 통해 경매 입문해야…잘 아는 지역부터 시작"

오태민 작가 "제도권 진입 통해 비트코인, 대세로 떠오를 것"

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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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에 앞서 (왼쪽부터) 배진환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편집국장,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 권의종 금융시장연구원장, 오태민 작가, 문준식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편집인,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정대 한국부동산경매학회장, 안해진 매일옥션 부동산그룹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인 지금이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낙찰받아 향후 시세차익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주요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의 호재를 고려하면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4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에서 참석자들은 부동산 경매와 비트코인 투자가 매우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권의종 금융시장연구원장, 정대 한국부동산경매학회장, 이제경 100세경영연구원장 등 정계 및 투자업계에서 10여명의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선 이날 첫 번째 세션에선 유튜브 채널 ‘복마마TV’ 운영자이자 매일옥션부동산그룹 대표인 안해진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지금이 부동산 경매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기”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경매에 대해 “재테크의 마지막 종착지는 부동산”이라면서 “특히 부동산 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데다 대상 물건이 다양하고 풍부해 고수익을 위한 재테크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경매 취득 시 자금출처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2013년 경기 화성시 소재 33평짜리 아파트를 낙찰받아 이익을 거둔 자신의 사례도 공유했다. 유 대표는 “실투자액 9000만원과 대출금 2억9272만원을 합해 두 차례 유찰된 33평짜리 아파트를 3억6590만원에 낙찰받았다”면서 “해당 물건은 현재 7억8500만원으로 실투자금 대비 시세차익은 8배가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동산 하락기 땐 경매 물건을 쳐다도 보기 싫을 수 있지만 오히려 경매를 통해 아파트를 매입했기 때문에 이득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경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안 대표는 “부동산 경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권리 분석상 문제가 되는 물건을 잘못 낙찰받아서 보증금의 10%를 몰수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경매는 과학’이다. 충분한 공부를 통해 경매에 입문하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사는 지역이거나 잘 아는 지역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선 비트코인 전문가인 오태민 작가가 강연자로 나서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과 기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미국은 비트코인을 제도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2014년 비트코인의 존재를 처음 깨닫고 비트코인을 연구한 이후 이러한 예상을 했고, 10년 뒤 지금 이 예측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현지 시각) 11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동시에 승인하며 이튿날부터 본격 거래가 시작됐다. 오 작가는 미국의 연기금과 하버드와 예일, 브라운 등 유명 대학 기금도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작가는 비트코인의 탈중심화와 익명성 등의 특성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탈중심화, 익명성 등의 특성이 금(金),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를 높인다”며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이나 송금 수단으로 사용할 이들에게 비트코인의 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100만원이건 1억원이건 안전하게만 송금하면 문제없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자산의 성격을 띤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가상자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정학적 위기가 오면 미국 달러의 수요가 커진다. 달러 대비 주요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데 비트코인 역시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크쇼 참석자들은 이날 제시된 자산관리 전략에 큰 흥미를 드러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한 참석자는 부동산 경매를 위한 대출 방법, 경매로 낙찰받은 오피스텔 매수 시기 등을 질문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오 작가에게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물었다. 토크쇼 직후 열린 오 작가 사인회에선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열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준식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편집인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수도권 일대에서 경매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시세도 1비트코인당 1억원을 터치하는 등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올해 3회째를 맞은 세계비즈 재테크 토크쇼가 새로운 자산 시장에 대한 혜안과 식견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축사를 통해 “안전자산이라 생각했던 게 어느 날 급등락하기도 하는가 하면, 투기적 상품이라 여겼던 상품이 안정적 수익을 주기도 한다”면서 “국민의 자산형성과 안정적인 노후 자산 확보 차원에서 이번 토크쇼가 큰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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