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보도사진재단 시상식에서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모하메드 살렘(39)의 보도사진이 올해의 세계 보도사진상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가족들을 찾아다니는 상황 속에서 촬영된 사진이었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모하메드 살렘이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5세 조카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을 촬영한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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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병원 영안실에서 천으로 덮인 조카의 시신을 안고 울고 있는 이나스 아부 마마르(36)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팔레스타인 출신인 살렘은 지난해 11월 사진이 처음 공개됐을 때 “이 사진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더 폭넓게 요약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운명을 알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고, 이 여성은 어린 소녀의 시신을 안고 놓아주지 않는 모습이 제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사진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은유적이면서 있는 그대로 엿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에서 로이터 사진·영상 글로벌 에디터인 리키 로저스는 “살렘은 이 사진을 더 많은 독자에게 공개할 기회와 인정을 받은 것에 감사한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며 “이 상을 통해 전쟁이 인간에게, 특히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계가 더욱 인식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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