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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아워홈 ‘남매 갈등’ 재점화… 막내딸 이사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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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제안으로 장녀 부부 대신 선임

막내딸, 3년전 오빠 부회장서 해임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갈등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비공개 주주총회에서 막내딸인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구 부회장의 임기는 6월까지다. 그 대신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제안으로 안건에 오른 장녀 구미현 씨 부부가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언니 미현 씨의 지지를 받아 3년 전 오빠인 구 전 부회장 해임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에는 미현 씨가 구 전 부회장 측에 서면서 ‘장남 대 세 자매’였던 남매 갈등 구도는 ‘장남·장녀 대 차녀·삼녀’로 바뀌게 됐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98% 이상을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네 자녀가 나눠 보유 중이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인 미현 씨가 19.28%, 차녀 명진 씨가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소유 중이다.

추가적인 주총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의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날 주총에선 미현 씨와 남편 이모 씨 외 다른 사내이사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달리 정해진 일정이나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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