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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파도에 휩쓸리기 십상인데…갯바위 낚시객 "구명조끼 더워서 안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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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도 늘었습니다. 갯바위는 미끄럽고 울퉁불퉁한데다 파도에 휩쓸릴 위험도 있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과연 실태는 어떨까요.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가덕도 앞바다. 사람들이 갯바위 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채 서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낚시꾼
"여기가 위험하지도 않고 낚시꾼들 생각에는 덥다보니까 벗어놓는가봐요."

하지만 갯바위는 특히 초보 낚시꾼들에게 더욱 위험합니다.

보시는것처럼 갯바위는 모양도 불규칙하고 경사도 심합니다.

또 바닥에 이끼가 가득 껴있어서 그냥 서있기도 힘든데 파도가 몰아치면 바다로 추락하기 십상입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다에 빠져 사망에 이르는 사고는 지난해에만 110건 발생했습니다.

오승재 / 낚시꾼
"너울이 이렇게 와서 구명조끼를 벗으신 분 때문에 여기서 한 두세 번 제가 구해드린 적도 있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을 경우 물에 떠있기 위한 체력소모가 덜해 구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김영철 / 창원해양경찰서장
"바다에 빠졌을 때 체온을 유지해주고, 해양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생존수단입니다."

또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육지와 가까운 연안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밀물에 고립됐을 때 자력으로 헤엄쳐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갯바위 낚시 때 구명조끼 착용은 선박에서와 달리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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