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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현대차·테슬라도 간다… 전기차 新시장으로 뜨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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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전기차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는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는 공장 부지 물색팀을 인도로 보냈다. 30억달러(약 4조1200억원)를 투자해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게 목표다. 공장 부지 물색팀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구자라트주, 타밀나드주 등을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항구를 끼고 있어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쉽게 수출할 수 있다. 테슬라는 신규 공장에서 2만5000달러(약 3500만원) 이하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향후 3년 안에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수입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는 4만 달러(약 5500만원) 이상 자동차에 100%의 수입 관세, 4만 달러 미만 자동차에는 7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에서 4만 달러인 자동차를 인도에서는 8만 달러에 팔아야 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인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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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연간 82만대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있는 타밀나두주에 600억루피(약 987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투자금은 인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작년 5월 향후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900억원)를 투자해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바꾸고, 매년 전기차 배터리 17만8000개를 조립할 수 있는 생산 설비를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비롯한 6종의 전기차를 인도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에너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엑사이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대차와 기아 생산거점(첸나이·아난타푸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밀어내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시장에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410만대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전체 2%(8만2000대) 수준이다. 올해는 전기차 판매가 작년 대비 66% 증가해 전체 승용차 판매의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인도 토종 업체인 타타가 68.5%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MG 14.2%, BYD(비야디) 1.9%, 현대차 1.8%, BMW 1.7% 순이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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