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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습 3시간여 만에 "항공기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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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예루살렘 AFP=뉴스1) 정지윤기자 = 19일 알아크사 모스크 등 예루살렘 구시가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올리브산 정상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이란 핵시설의 중심 이스파한 등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했으며 이에따라 긴장과 경계 속에 새 날을 맞고있다. 2024.04.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루살렘 AFP=뉴스1) 정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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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이란의 모든 항공편이 3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19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이스파한 지역 인근 군사기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로 취해진 비행 중단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5시쯤 이란에 미사일 및 드론을 발사해 재보복 공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란이 300여발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한 지 엿새 만이다. 이란은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방어에 성공했으며, 미사일 공격은 없어서 드론 3대만 격추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폭발 사고로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의 메라바드 공항과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근 이스파한, 시라즈 등을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이착륙을 일시 중단했다. 테헤란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두바이에서 테헤란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아랍에미리트로 회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일 오전 이스라엘이 이란 이스파한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없어 드론 세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확전을 우려해 지극히 제한적 수준의 반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제공=이란 인터내셔널 X 계정

한편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단행한 이스파한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란 군사 기지뿐 아니라 관련 연구 및 개발 시설이 있다. 또 인근 나탄즈에는 핵농축 시설도 있다. 다만 CNN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게 아니라 군용 레이더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발음이 들린 지역은 이스파한 북서쪽, 전투기가 위치한 공군 기지 근처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공격에 앞서 미국에 24~48시간 안에 보복할 것이란 계획을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승인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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