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박대리] 대기업과 목표 달라…5~10년내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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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이차전지 제조기업 코칩은 1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회사소개 및 상장 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코칩은 손진형 대표가 1994년 설립한 MLCC 유통·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기업이다. 31년 업력을 바탕으로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 제품 '칩셀카본'을 주력 제조하고 있다.
칩셀카본은 IP카메라·스마트 미터기·태양광 인버터 등에서 활용하는 EDLC다. EDLC는 슈퍼커패시터라고도 불리며, 전자제품 및 회로 내 충전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고출력·장수명 등에 장점이 있어 주로 데이터 백업과 보조전원으로 활용된다.
칩셀카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도 변화했다. 2020년에는 69.5%에 달했던 MLCC 유통 매출 비중을 지난해 29.9%까지 낮췄고, 나머지 70% 가량을 칩셀카본 제조 매출로 채웠다. 이 사이 매출은 2020년 365억원, 2021년 472억원, 2022년 387억원, 2023년 329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020년 5.8%에서 2023년 12.7%로 상승했다.
회사는 현재 지름 최소 3.8mm부터 18.5mm에 이르는 초소형 제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아마존, 앱손, DJI 등 글로벌 우량 기업과 거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30여개 국가 및 74개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 유통사와 거래하는 등 글로벌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2022년에는 리튬계 초소형 이차전지인 '칩셀리튬'을 출시하고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칩셀리튬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낮으나 안정성과 수명 면에서는 높은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분 급속 충전으로 수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고, 과충방전 및 물리적 충격 등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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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 대표는 "다만 우리가 만든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전기차 등 중대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대기업과 목표가 다른 것"이라며 "높은 안전성과 장수명 등을 바탕으로 재충전이 불가한 건전지를 대체하겠다는 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코칩에 따르면, 2023년~2025년 기준 글로벌 건전지 시장에서는 건전지가 연간 평균 620억셀이 소모되고 9.6조원의 사용액이 발생하고 있다. 건전지가 한번 쓰고 나면 버리는 중금속인 걸 고려하면 환경오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재사용 가능한 칩셀리튬으로 대체하겠다는 게 코칩이 제시한 비전이다.
회사는 주력인 칩셀카본 기술을 고도화해 전기차 충전기·통신용 비상전원·스마트 신용카드·SSD 보조 전원 등 응용처로 확대한다. 아울러 신사업인 칩셀리튬도 건전지 대체를 시작으로 웨어러블·전기차 통신 모듈까지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이밖에 산화물계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인 '칩셀솔리드'도 출시해 로봇, 인공지능(AI), 드론과 같은 신규 영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칩셀솔리드 양산 목표 시기는 2026년이다.
IPO로 확보할 재원은 칩셀리튬 등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회사는 신규 라인 증설을 위해 기존 안양, 시흥 외 경기도의 신규 사업장을 물색하고 있다.
손진형 코칩 대표는 "자사 브랜드인 '칩셀'은 시장에서는 생소하지만 글로벌 회로 엔지니어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름"이라며 "칩셀리튬 등 신사업을 통해 칩셀 브랜드가 향후 5~10년 이내 초소형 전지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칩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10억원이다. 19일까지 수요예측, 24~25일 일반청약 진행 이후 5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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