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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소가 웃을 일" 성추행 재판 앞두고 혐의 부인한 상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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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헌 세종시의원

민주 강준현 등 직격하며

"자리 다툼 개입됐다면 불용"

뉴시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세종시의회에서 동료, 동성 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상병헌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9.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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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동성, 동료 시의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원이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 당시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인 강준현(세종을) 국회의원에게 “소가 웃을 일"이라며 비판했다.

19일 상 의원은 세종시의회에서 22일 성추행 등 혐의 관련 재판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기서 그는 “남성 간에 벌어진 성추행이라는 내용으로 소란이 벌어졌고 삼류 드라마 소재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며 “그런 일 자체가 없으니 사퇴할 이유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2022년 8월 24일 서울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 넓은 인도에서 모두 담소하고 흥겨운 분위기”라며 “수사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영상이 있어, 어느 시점에 누군가 특정 행위가 있었다면, 행위를 은폐할 수 있었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가 66년생, A의원이 68년생, B의원은 69년생 모두 남성으로 의장과 OO위원장, 집권당 원내대표 사이다”며 “50대 중후반 남성들 사이에 성추행이라니 해외 토픽에 나올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인 강준현 국회의원을 지목하면서 비판했다.

그는 “위원장이 인지했다면 자초지종을 묻거나 윤리위원회 소집 등 절차를 밟는 게 상식인데 강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특히 강 의원은 (같은당)A의원을 만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서 자신은 언론 기사를 보고 알았다는 주장까지 했으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 결과, 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쪽의 정치공세를 받게 됐다”며 “국힘 의원들은 저에 대한 징계요구서와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국힘 시당위원장은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이재명 당 대표와 저를 엮은 현수막이 거리마다 도배가 됐는데도 민주당 세종시당은 존재감이 없었다”며 “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현수막 내용에도 침묵을 지켰다”며 세종시당을 비판했다.

또한 “제 주변에선 훗날 국회의원, 세종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는 잠재적 경쟁자일 수 있는 저를, 제거하는 데에 적절한 꺼리라고 판단한 침묵과 방관 아니겠느냐는 의심들을 한다”며 “그런 의심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를 떠나 민주당 세종시당의 대응은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총선에서 누가 누구를 밀고, 2026년 시장선거는 누가, 누구를 밀기로 했다는 등 소문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떠도는데 사실인지 저는 모른다”며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 의장직 사퇴를 종용하는 등 그간에 벌어진 일들을 참작하면, 낭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다면 모욕도 불명예도 감수하지만, 사실이 아닌 일로 불명예를 떠안는다는 것은 제 개인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며 “무엇보다 혹시라도 민주당 내의 자리다툼 등 개입됐다면 더욱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A의원은 "증거가 있고, 당한 사람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말이 안나온다"며 "사과를 해도 모자를 판에 이런 기자회견을 하는 진위가 의심스럽고 재판에서 사실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기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병헌 의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50분, 대전지방법원 본관 제318호 법정에서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첫 공판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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