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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프리미엄 8억 찍었네”…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 입주권 21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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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수억원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전용 84㎡ 입주권이 21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8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같은 평형 매물의 호가도 20억원 이상으로 형성되고 있다.

조선비즈

2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입주권·분양권 상담 관련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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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올림픽파크 포레온 1, 3단지에서 전용 84㎡ 입주권이 21억원 이상으로 각각 1건씩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과 인접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1, 3단지의 경우 전용 84㎡ 입주권 매물 호가가 최소 20억원부터 시작하고 있다. 2, 4단지의 경우 19억 후반대부터 입주권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다.

서울 둔촌동에 소재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3월에 3단지 전용 84㎡ 입주권이 21억원대로 거래됐고, 최근에 1단지에서도 동일 면적 입주권이 21억원대에 팔렸다”며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데 집주인들이 점점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어서 앞으로도 입주권 가격은 더 오를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둔촌주공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오는 1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 입주권 거래 가격은 16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면서 18억원, 19억원을 넘어 현재 21억원까지 뛰어올랐다. 단지 분양 가격(전용 84㎡, 12억~13억원대)과 비교하면 현재 입주권 거래 가격은 7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것이다.

분양권과 달리 입주권은 조합원 물량이기 때문에 로얄층, 로얄동(RR)에 위치할 확률이 높다. 또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 등 규제가 없어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수요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권은 전매가 가능하지만, 2년의 실거주 기간을 채워야 해서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은 총 27건 거래됐다. 이 중 가격이 20억원이 넘은 거래는 3건이다. 지난 2월 28일 전용 84㎡ 25층 입주권이 20억177만원에 팔렸고, 지난달 25일 같은 면적 9층이 20억1374만원, 30일 26층이 20억588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요즘 고금리나 공사비 인상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00가구 규모의 완공된 신축 단지라는 점에서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아파트 시세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입지가 우수한 대규모 신축 단지 거래는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올해 11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프리미엄이 붙은 상승 거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른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함께 올라가지 않으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상승폭은 둔화할 수 있고, 단지 층수나 위치에 따라 등락폭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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