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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 시험…목적 달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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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31일 ″전날(30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속 화살-2형이 30m 이하 초저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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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총국이 19일 오후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이번 시험은 "신형 무기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정상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활주로로 보이는 곳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은 지난 2월 2일에도 순항미사일 초대형 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엔 미사일총국이 이들 미사일의 명칭이나 시험 결과를 밝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지난 두 달여 사이에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은 기존의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대공미사일이 '별찌'라는 명칭으로 보도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밝혔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은 "지금 시점에 대공 방어무기와 대공방어를 뚫을 수 있는 무기를 공개한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대공 미사일은 적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전략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면서 요격망을 피해 타격할 수 있는 무기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6번째다. 지난 2월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 시험 발사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2월과 달리 북한이 전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군은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에 대해선 매번 공지하지는 않았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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