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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성인 페스티벌, 6월 재추진되나… 오세훈 “민간 공연장이면 관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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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홍보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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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인 페스티벌 등 성인 대상 행사에 대해 “민간 공연장에서 열릴 경우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러 논란 속 전면 취소 의사를 밝혔던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이 다시 행사를 개최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19일 오후 10시쯤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건 ‘남성 공연이다’ ‘여성 공연이다’ 그래서 허용을 하고 말고 하는 이런 차원의 전혀 문제는 아니다”라며 “장소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남성들이 주로 가서 본다는 이번에 문제가 된 그 공연은 한강 위에 있는 선상 식당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강도 공공 공간이지만, 그 위에 선상 식당도 서울시가 관리를 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이 관리하는 공간에서 이런 성격의 공연이나 이벤트가 열린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그곳 행사를 금지했던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성인 페스티벌 개최 규제에 대한 반발로 여성용 19금 공연도 금지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빗발친 점과 관련해서는 “여성들이 주로 본다는 공연의 경우에는 완전히 민간 공간, 그러니까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것”이라며 “민간이 가지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관여하고 말고 할 관계에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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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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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규제한 건 단지 ‘한강공원 선상’이라는 공적인 장소였기에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걸 동일하게 비교하면서 왜 남성은? 여성은? 이렇게 비교하는 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판단”이라고 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민간 공간에서 열리는 성인 대상 행사 등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서울시는 이런 종류의 공연이 열리고 말고 하는 데 대해서는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그 장소가 공공 공간일 때는 서울시가 법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시가 이 같은 견해를 밝힘에 따라, 앞서 무산 소식이 전해졌던 성인 페스티벌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주최 측 ‘플레이조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행사 취소 입장 발표 영상에 달린 “연기도 아닌 그냥 취소냐”는 댓글에 “연기입니다”라는 답글을 달았다. 또 뉴스1엔 “6월에 서울에서 행사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며 “민간 시설을 대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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