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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정부 재차 '확전 반대' 강조…"이스라엘 공격에 관여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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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현시점에서 코멘트할 것 없다" 발언 반복

아주경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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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공습과 관련해 '확전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나온 보도에 대해서 발언하거나 추측하지 않겠다"면서도 "초기부터 우리는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부각한 것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미국이 보여온 입장의 연장선상이다.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현지 미군의 요격 지원 속에 이스라엘 측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미국의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편을 들거나, 공격을 모의했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주지 않고, 자국 중재 외교의 진정성이 손상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미측 당국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번 공격이 최근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급랭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CNN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백악관 내부에 거의 없었다"며 "미측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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