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정부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의무화한지 십 수년이 지났지만, 고용률은 고작 2%대에 그칩니다.
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이들을 송무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깨를 구석구석 누르고 두드립니다. 노련한 솜씨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니, 눈꺼풀이 내려앉습니다.
안마사는 시각장애인. 중증 시각장애가 있는 오철승 씨는 한 보험사(한화생명)에 직접고용돼, 이 회사 콜센터 직원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철승 / 안마사
"대기업에서 저희와 같은 헬스케어 장애인들을 고용을 해주셔서 저희들은 직접적으로 사회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족도는 단연 최고입니다.
서지혜 / 콜센터 상담사
"근무하는데 저희와 다르다는 느낌을 못 (받았고) 딱 손을 대고 '목이 일자목이시네요', '왼손잡이신가요' 이런 걸 먼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손끝 감각이 정말 다르시구나…"
쇼트트랙 선수에서 바리스타로 변신한 발달장애인 현인아 씨.
"딸기요거트 나왔습니다!"
소통이 원활하진 않지만, 손이 빠르고 사교성도 좋아 일에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현인아 / 바리스타
"고객 받는 것도 좋고 음료수 제조하는 것도 좋았어요. 가끔 칭찬해 줘요. (장애가 있는) 다른 친구들도 할 수 있죠."
이들 일터에선 하나같이 장애인의 업무능력에 대한 걱정은 편견에 불과했다고 말하지만, 14돌을 맞은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갈길이 멉니다.
고용의무제에 따라 상시 근로자가 50명 넘는 회사는 최소 3.1%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2%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애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장애인 근로자는 노동인구 절벽을 해결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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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정부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장애인 고용을 의무화한지 십 수년이 지났지만, 고용률은 고작 2%대에 그칩니다.
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이들을 송무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깨를 구석구석 누르고 두드립니다. 노련한 솜씨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니, 눈꺼풀이 내려앉습니다.
안마사는 시각장애인. 중증 시각장애가 있는 오철승 씨는 한 보험사(한화생명)에 직접고용돼, 이 회사 콜센터 직원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