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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거제 전여친 폭행男' 신상 털렸다..."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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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남 거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한 뒤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가해자의 신상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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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에서 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라며 온라인에 퍼진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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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김모씨의 사진과 신상이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생으로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개된 졸업사진 속 김씨는 검은생 정장 차림에 코트를 걸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으며, 입에 흰 막대를 문 채 두 손은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이는 피의자에 대해 알고 있는 누리꾼이 사적 제재의 일환으로 신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지역카페에서 봤는데 가해자 부모가 합의금이라고 500만원 제시했다고 한다. 부모도 개차반이라고 알 사람들은 다 알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적법한 절차 없이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다. 다만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데다, 피해자가 9일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기소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신상 공개 지지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전 여자친구 A씨(20)가 거주하는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A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A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거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숨졌다.

경찰은 A씨 사망 다음 날 김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이 '긴급체포 구성 요건상 긴급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다'며 긴급체포를 불승인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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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이효정씨(위), 가해자 김모씨(아래) [사진=JTBC 뉴스 캡쳐]



이에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는 지난 1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피해자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스토킹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씨는 A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A씨는 김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소셜미디어 계정도 바꿨으나 김씨는 친구들을 통해 A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그는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며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엄정한 수사를 부탁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이후 A씨 모친에게 사과했으나, A씨가 사망한 후에는 유족에게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으며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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