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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국 군함, 캄보디아 리암에 수개월째 정박…中해군기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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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건설 리암 부두에 4개월 이상 활동 중

뉴시스

[프놈펜=신화/뉴시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왼쪽)이 지난해 8월14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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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해군 함정이 캄보디아 기지에서 수개월째 작전을 수행하면서, 사실상 중국 해군 기지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연구소(CSIS) 아시아해양투명성이니셔티브(AMTI)는 최근 보고서에서 캄보디아가 중국에 리암의 해군 기지에 대한 독점적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호위함 두 척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리암의 새 부두에 정박했다. 중국이 건설한 부두로, 외국 군함으로는 처음이다.

AMTI는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해당 함정이 지난 1월15일 부두를 떠났지만 며칠 후 다시 돌아왔으며 "4개월 넘게 일관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캄보디아 함정을 포함한 다른 선박의 정박 사례는 목격되지 않았다. 향후 중국이 리암 부두에 접근하는 정도에 따라 이곳이 중국 해군 기지가 됐는지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AMTI는 덧붙였다.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중국 함정이 리암 부두에 도착했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캄보디아 해군 승조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날 훈련이 있긴 했지만, 이후 중국 선박 활동에 대한 추가 발표나 보도는 없었다.

그레그 폴링 AMTI 국장은 "2019년 유출된 양해각서가 시사한 대로 중국 함정이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양해각서에는 캄보디아와 중국이 리암 해군 기지 일부에 대한 독점권을 중국에 부여하기로 합의한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었다.

폴링 국장은 RFA에 "이번 방문은 단순한 방문이나 훈련이 아니다"라며 "훈센과 훈 마넷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 해군은 리암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중국군과 연례 합동 훈련인 '골든드래곤'을 준비 중이다. 현재 리암 부두에 있는 중국 함정이 올해 훈련에 참가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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