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를 치른 비대위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하겠다는 의사를 국민의힘에 전했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 전원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하겠다는 뜻을 지난 19일 당에 전달했다.

지난 19일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회동을 제안한 날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동훈 비대위 초청 의사를 참모진에게 전했고, 오후에는 이 대표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의사는 대통령실 참모를 통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 전원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하면서 조만간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도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 등 비대위를 초청한 바 있다"며 "(날짜 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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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이후 잠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글을 남겼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같은 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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