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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유상범 “한동훈, 홍준표 지속적 비난에 대응…대국민 사과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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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유상범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음주 진술회유 주장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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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속적 비난에 대한 대응적 성격”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음주 진술 회유 주장 관련 성명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첫 번째로 본인이 모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입장을 먼저 밝힌 것이고, 스스로 대국민 사과를 한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신’이란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거라 생각하는데, 홍 시장의 지속적 비난과 비판에 대한 대응적 성격도 있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홍 시장이 SNS상에서 비판을 지속 제기하는 데 대해선 “홍 시장의 입을 누가 막을 수가 있냐”며 “항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본인이 나서서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그와 같이 당내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배 정치인 입장에선 누구 책임이라고 하나로 단정짓기 어려운 선거다.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참패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말엔 “입장을 밝히기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홍준표 시장은 전날(20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 답변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두고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으로 참패했다”며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 뒤)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 빠질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 결국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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