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애플만 일체형PC?"…삼성전자도 출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PC 경쟁, 인텔과 손잡은 삼성…올인원 프로 출시
배태원 인텔코리아 부사장 "삼성과 AI PC 시장 만든다"

머니투데이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왼쪽)와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레어로우 청담 전시장에서 열린 '삼성 올인원 프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AI(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한 일체형 PC(개인용컴퓨터) '삼성 올인원 프로(Pro·사진)'를 22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신 인텔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탑재, 프로세서에 내장된 NPU(신경망처리장치)로 AI 연산 가속을 지원한다. 무선키보드에 추가된 '코파일럿(Copilot) 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호출해 문서요약과 이미지생성 등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

갤럭시 제품군과의 연결성도 특징이다. 올인원 프로는 코파일럿에서 간단한 채팅명령을 내려 PC와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폰의 고화질 카메라를 PC 웹캠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 기기간 파일공유 '퀵쉐어' △태블릿을 듀얼모니터로 활용하는 '세컨드스크린' △PC 키보드·마우스를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컨트롤'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 기능도 포함됐다.

올인원 프로의 68.6㎝ 4K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약 13% 넓어진 데 이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3D(3차원) 스피커가 삽입됐다. 금속소재를 활용한 그레이 색상은 본체와 무선키보드·마우스에 모두 적용됐고 본체는 6.5㎜ 두께의 스탠드가 적용돼 공간 활용성이 향상됐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활용도를 강조하기 위해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철제가구 브랜드 '레어로우' 청담 전시장에서 열고 홈오피스 등으로 꾸민 쇼룸을 공개했다. 아울러 인텔은 삼성 올인원 프로 구매고객이 AI 가속 연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루미나 네오, 베가스 등 사진·동영상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AI 크리에이터 앱 패키지'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민철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올인원 프로를 통해 고객의 수요에 맞춘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텔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차별화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AI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부사장)은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 비전 아래 모든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삼전과 인텔이 에이아이 피씨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PC시장에선 최근 웹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NPU로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AI PC'가 잇따라 출시됐다. 인텔이 지난해 12월 NPU를 내장한 코어 울트라를 내놓은 데 따라 나타난 추세다. AMD도 올해 1월 NPU가 포함된 '라이젠 8000G' 프로세서 시리즈를 공개, 올해 인텔에 전면전을 예고한 상태다. 과거에는 AI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부동소수점 연산기능을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처리했지만, GPU는 전력소비량 대비 성능이 떨어져 점차 NPU로 대체되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적용한 노트북 '갤럭시 북 4'를 올해 1월 출시, 9주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한국레노버는 지난 11일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씽크패드 X1 카본' 12세대와 '씽크패드 X1 투인원' 9세대 모델을 내놨고, 한국델테크놀로지스도 같은 날 래티튜드·프리시전·XPS 노트북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다.

국내외 업계에선 AI PC 판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온다. 올해 2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을 전체 PC 출하량의 22%인 5450만대로 예측했다. 같은 시기 시장조사기관 IDC은 AI PC가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의 약 20%인 5000만대를 차지하고, 2027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60%인 1억67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투데이

삼성전자의 일체형 PC '삼성 올인원 프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