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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도전' 정성호 "기계적 중립만으론 아무 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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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03. bjko@newsis.com



지난 22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 사이 기계적 중립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고민하다가 (국회의장 경선에) 나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게 된 민주당에서는 현재 6선의 조정식 의원·추미애 전 장관에 이어 정 의원까지 총 3명이 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 의원에게 의장 출마에 대해 뭐라고 했는지 묻는 질문에 "총선 이후 대표와 한 두 번 정도 만났다"며 "(의장 출마 결심을) 말씀드렸더니 그냥 웃으시더라"고 했다.

조 의원,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의 중립적 역할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 의원 역시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입법 성과를 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므로 (입법 성과에) 책임이 있다. (의장이 된다면) 민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기계적 중립이 아니고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 승리, 이런 것에 대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정 의원은 지난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국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면서 "국회의 위상과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이 같은 행정부의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 "여당의 대표 대통령, 야당의 대표가 이 대표이기 때문에 신뢰 관계를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만 만들면 성공이라고 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채 상병 특별검사(특검) 법안'에 대해서는 "통 크게 받아들이는 것이 대통령과 국민들 간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민생회복 지원금 같은 경우 논의할 수 있는 틀 같은 건 만들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의장 후보가 많아진만큼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선출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현행 재적 의원 다수결에서 과반 득표로 강화하고 결선투표도 도입하기로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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