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메타, XR 헤드셋 OS 타사에 개방 … "생태계 발전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빅 테크 메타가 혼합현실(XR) 헤드셋의 운영 체제(OS)를 타사에 개방해 보다 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수스, 레노버 등의 파트너사들이 계획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23일 공식 채널을 통해 개방적 XR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자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메타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발자가 구축할 수 있는 더 큰 XR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해, XR 헤드셋 '메타 퀘스트'를 구동하는 OS를 서드 파티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형 XR 헤드셋 OS의 명칭은 '메타 호라이즌 OS(Meta Horizon OS)'다. 메타는 '메타 호라이즌 OS'에 대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새로 발표한 OS는 독립형 XR 헤드셋으로 기능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갖췄으며, 콘텐츠 검색 및 수익 창출 플랫폼 또한 내장돼 있다. 특히 메타의 XR 앱 마켓 '메타 퀘스트 스토어'는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로 명칭이 변경돼 OS에 탑재된다. 개발자와 제작자는 메타가 XR 경험을 만들기 위해 구축한 사용자 지정 프레임워크와 도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메타는 "XR 시장이 성장하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피트니스, 비즈니스 등 다양한 실용적 사례가 등장하며 하드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PC와 스마트폰 산업에서 미뤄봐, 이용자들은 개방적 플랫폼에서 실행되는 광범위한 하드웨어 생태계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타는 '메타 호라이즌 OS'로 차세대 XR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파트너사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에이수스,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에이수스는 자사의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인 '리퍼블릭 오브 게이머즈(ROG)' 라인업의 새로운 XR 헤드셋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게임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전문성을 활용해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게이밍 헤드셋을 개발 중에 있다.

레노버는 과거 메타와 X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S'를 공동 설계한 경험 등을 활용해 크리에이티브, 학습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XR 하드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기기 'X박스'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메타 퀘스트'를 개발 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해 메타와 협력하며 X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시스템을 '메타 퀘스트'에 도입해 XR 환경에서 X박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는 개방형 OS인 '메타 호라이즌 OS'의 특성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X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 구글의 앱 플랫폼 '구글 플레이' 등 타사의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X박스와 스팀 게임은 '메타 퀘스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메타는 향후 기본 기술 및 콘텐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모든 개발자가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수 있도록,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와 '앱 랩(App Lab)'을 통합할 계획이다. '앱 랩'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실험적인 XR 타이틀을 위한 별도의 스토어였다. 곧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는 전용 섹션을 마련해 '앱 랩'의 타이틀을 흡수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과 같이 XR 생태계의 거대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메타 호라이즌 OS'를 통해 향후 XR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애플 등 성장하는 XR 시장을 노린 신규 사업자들이 등장하며, 메타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