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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키오스크 주문 연습하세요"…에스원, 시니어 체험센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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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시니어 디지털체험센터' 개소

삼성 新CSR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사업 일환

음식점이나 카페, 병원, 주민센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디지털 키오스크. 이런 디지털 기기 앞에서 머뭇거렸던 노인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교육 장소가 생겼다.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열차표 예매 등 꼭 필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법도 배울 수 있다.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노인들이 일상의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인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털 체험센터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새로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개소됐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 디지털 약자들이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해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취업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스원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사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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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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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위한 디지털 체험센터 오픈
이번에 문을 연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는 종로 탑골미술관 1층에 330㎡ 규모로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올해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 일정 중 노인들이 일상 속 디지털을 직접 체험하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은행, 주민센터, 패스트푸드, 병원, 약국, 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온라인 예절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쉬면서 담소를 나누는 실내외커뮤니티존으로 구성돼 있다.

에스원은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 체험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소할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일상’이 더이상 노인에게 장벽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체험센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취업 연계까지
삼성은 에스원 주관으로 노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CSR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최근 각종 서류 발급, 음식 주문, 은행 계좌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되며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의 생활 속 불편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소비자원이 키오스크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6%가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에스원은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시작에 앞서 지역 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1대 1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 예방 방법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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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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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기초 디지털 역량을 쌓고 취업을 통해 사회 참여도 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형 디지털 교육도 진행한다. 노인들을 채용할 예정인 기업이나 기관을 발굴한 뒤, 이들이 요구하는 직무 역량에 맞춰 참여 노인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채용 기관과 취업 노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해 첫 취업 대상으로 서울교통공사가 선정돼, 3월 초부터 2주간 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노인 40명 중 30명의 채용이 확정돼 서울교통공사에서 지하철 역사 내 소화물 단기보관과 배송 직무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에스원은 연내 2~3곳을 추가 발굴, 취업 연계형 맞춤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총 100명 교육이 목표다.

남궁범 에스원 대표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함이 없이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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