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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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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도 잠수함 훈련 받는다…한화시스템, 국산 잠수함 시뮬레이터 설비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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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28일 열린 도산안창호급 전술훈련장 개장식에서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 강정호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장(잠수함사령관·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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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육상에서도 국산 시뮬레이터 설비로 잠수함 항해·전술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23일 한화시스템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모의 훈련을 위한 전술훈련장 구축 작업을 지난달 말 마치고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고 밝혔다. 잠수함 전술훈령장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8년 10월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I 전술훈련장비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잠수함사령부의 지원과 함께 잠수함 전술훈련장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바 있다.

한화시스템이 구축한 전술훈련장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항해·전술 훈련이 지상에서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잠수함 내부와 한반도 주변 해양·수중·음파 환경을 재현해 승조원에 해상에 나가지 않고도 수중 항해와 무장 운용 등의 임무 수행 능력을 대폭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훈련실에는 함정 전투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를 운용하는 다기능 콘솔, 항해 콘솔 등이 실제 도산안창호함의 전투지휘실과 똑같이 제작돼 승조원들의 항해·전술 훈련 몰입도를 높였다. 또 소나(음파탐지기) 신호를 포함한 함정에 탑재된 센서, 무장 등의 시뮬레이터 또한 전장 상황을 100% 모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전술훈련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보다 입체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표적이 움직이던 기존 잠수함 전술훈련장과 달리 AI 알고리즘이 예측 불가능하고 다면적인 기동·교전 상황을 제공한다. 해군이 다양한 상황에서 전투지휘 및 전술운용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부문 사업대표는 “유럽·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로의 잠수함 전투체계와 전술훈련장을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수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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