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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尹,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방산, 원전 협의 결실 맺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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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
국방, 원전, 문화, 재난안전 관리 분야 양해각서 채택


더팩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원전, 재난안전관리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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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구체적으로 국방, 문화, 원전, 재난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정부 간 협정 또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식 방한한 요하니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방문은 요하니스 대통령의 첫 방한이자 루마니아 대통령으로는 16년 만의 양자 방한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7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원전 등 전략적 분야를 중심으로 한층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냉전 종식기인 1990년 루마니아와 뒤늦게 수교했지만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맺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15주년을 전후해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뜻깊게 생각한다. 금년 방한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오늘 저희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 년간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질 분야에 대해서 함께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며 "국방, 방산 분야, 원자력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 이와 더불어서 교육과 더 많은 것에 대해 저희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향후 양국의 주요 협력 방향을 담은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는 물론 정치·외교·국방 협력,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외교 안보, 원자력 및 에너지, 신기술, 인프라, 교육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양 정상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 대응 공조를 확인했다. 양측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루마니아는 한국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의 목표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양측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 복구 관련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한 대응을 위해 NATO와 인태 파트너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지원과 사이버 및 복합 위협 대응 등 양측이 긴밀히 협의하자는 뜻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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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는 국방협력 협정, 문화 등 협력 양해각서, 원전협력 양해각서, 경제협력 관련 양해각서, 재난안전관리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양국 정부가 한·루마니아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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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정부는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비롯해 △문화, 미디어, 청소년, 스포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원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루마니아 대외무역투자청 간 양해각서, △긴급 재난상황 및 재난안전 관리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은 군사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 상생의 방산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국방·방산 현안 논의 위한 양국 국방부간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 추진에 합의했다. 원전협력 MOU 체결을 통해서는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가속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지난해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 수주 이후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국내 기업의 관련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 기간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시찰을 통해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아울러 재난안전관리 MOU 체결로 재난관리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하고 재난 위험경감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문화, 미디어, 청소년, 스포츠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서는 문화·예술 분야 관련 기관 간 인적 교류를 늘리고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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