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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올 1분기 이통3사 실적발표…중저가요금제 영향 있을까? [IT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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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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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호실적을 이끈 배경으로는 어김없이 신사업의 성장이 지목된다. 또 지난해부터 고가에 집중됐던 5세대이동통신(5G) 요금제를 중저가로 대폭 확대한 가운데, LTE에서 5G로 가입자가 이동하면서 당분간은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합산 매출은 14조6554억원로, 전년보다 2.408%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기간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55억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4378억원, 영업이익 50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5%, 1.3% 늘었다. 같은기간 KT는 매출 6조5707억원, 영업이익 50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1.97%, 3.7% 증가한 수치다.

이어 LG유플러스 매출은 3조6469억원, 영업이익은 2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98% 늘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할 전망이다.

대체로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배경엔 안정적인 실적의 배경엔 무선 사업이 자리한다. 매분기 통신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통신3사 전체 매출 상승에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각 사의 유무선 통신 사업 매출은 ▲SK텔레콤 2조9250억원 ▲KT 1조5470억원 ▲LG유플러스 2조7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유무선 통신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6%, 39.4%, 51.1%에 달한다. 고가 요금제로 구성된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전체 핸드셋(이동전화)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전체에서 5G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53%, KT 73%, LG유플러스 64.3%이었다.

특히 업계에선 당분간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오히려 LTE 가입자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5G로 이동하는 동인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통3사가 고가 중심 5G 요금제를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하도록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6GB 3만9000원 ▲8GB 4만5000원 ▲11GB 4만9000원 ▲15GB 5만5000원 ▲24GB 5만9000원 ▲37GB 6만2000원 ▲54GB 6만4000원 ▲74GB 6만6000원 ▲99GB 6만8000원 ▲110GB 6만9000원 ▲250GB 7만9000원 ▲무제한 8만9000원 등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KT는 ▲4GB 3만7000원 ▲7GB 4만5000원 ▲10GB 5만원 ▲14GB 5만5000원 ▲21GB 5만8000원 ▲30GB 6만1000원 ▲50GB 6만3000원 ▲70GB 6만5000원 ▲90GB 6만7000원 ▲110GB 6만9000원 ▲무제한 8만원 등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LG유플러스는 ▲5GB 3만7000원 ▲10GB 4만7000원 ▲14GB 5만5000원 ▲31GB 6만1000원 ▲50GB 6만3000원 ▲80GB 6만6000원 ▲95GB 6만8000원 ▲125GB 7만원 ▲150GB 7만5000원 ▲무제한 8만5000원 등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LTE 가입자의 80% 정도가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라며 “(5G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5G 단말로 바꾸고도 LTE 요금제를 사용하던 가입자가 5G 요금제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통신 사업도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비통신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계속 커지고 있다. 유료방송 경쟁심화로 미디어사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지만, IDC와 솔루션 등에 기반한 기업서비스사업 매출은 대체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특히 통신3사는 올해부터 AI를 중심으로 비통신 사업 부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속한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혁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AI엔터프라이즈, AI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고, 지난해 정식 출시된 AI 개인비서 'A.(에이닷)'의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AI컨택센터’(AI Contact Center·이하 AICC)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한다. AICC는 이름 그대로, AI 기술에 기반을 둔 고객상담센터다. 앞서 AICC 사업에서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을 출시하며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KT는 구축형 사업에 대해서는 이익을 개선하고, 구독형 사업에선 앞서 출시한 에이센 클라우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레퍼런스를 확보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자사 초거대AI 모델인 ‘익시젠(ixi-GEN)’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체 사업에 적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LLM 익시젠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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