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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OLED 비중 36.6%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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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산업협회 통계 보고서 발표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액이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작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줄어든 상황으로, 올해 국내 업계는 OLED 시장 성장에 따른 먹거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2024년 1분기)'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한국무역협회(KITA) 통계뿐 아니라 통계청(KOSIS)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세계 시장 규모와 점유율, 수출입 등의 디스플레이 산업 관련 통계 정보를 담은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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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179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모바일 등 고부가 품목에서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OLED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0.7% 늘어난 424억달러 규모를 보였다. LCD는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과잉이 이어진 데다 패널 단가 하락으로 6.5% 감소한 7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IT 제품 사이클 도래 등의 효과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33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OLED 시장은 모바일, TV에서 태블릿, 자동차 분야로 응용처를 늘리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비중이 역대 최고인 36.6%를 기록할 수 있다. OLED 생산 및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시장 신호이다.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줄어든 389억달러였다. 세계 경기 둔화와 중동 사태 등의 IT 수요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국내 기업의 LCD 사업 축소 및 중국 기업의 OLED 시장 진입 확대 등에 따른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 시장 비중은 33.4%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줄었다.

반면 지난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전년 대비 8.3% 늘어난 558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처음으로 한국을 따돌린 뒤 3년 연속 왕관을 차지했다. 중국의 애국 소비 '궈차오' 열풍이 강했고 중국 정부가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자국산 부품 사용을 장려하면서 국내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는 게 보고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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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OLED 시장에서 한국은 74.2%, 중국은 25.1%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OLED 시장에선 국내 점유율이 96.1%였다.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OLED 시장에선 한국이 71.6%, 중국이 27.6%를 기록했다. 한·중 사이 OLED 생산 캐파(CAPA) 격차는 지난해 1510만8000㎡로 점차 커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중·대형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CD 시장의 경우 지난해 국가별 점유율이 중국 60.8%, 대만 26.2%, 한국 10.1%, 일본 2.3%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점유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LCD 시장의 지배력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용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LED의 경우 IT 제품과 전장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고 TV 분야에선 OLED와 LCD 패널 단가 차이가 줄면서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에 따른 호재가 있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선 패널 기업이 중·대형 OLED 시장 개화와 IT 수요 사이클 도래 등을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나서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10% 증가한 63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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