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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AI 때문에 일자리 걱정? 아직은"…'혹성탈출' 韓제작진이 밝힌 미래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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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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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한국인 제작진이 영화계 시각효과 기술의 미래에 대해 답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시각효과 작업 제작진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인터뷰에는 웨타(Wētā) FX 한국인 제작진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와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가 함께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다.

'혹성탈출' 세계관을 이으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온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 시리즈 주인공 시저가 죽고 300년 후의 시대를 담았다.

23일 오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AI 기술로 인해 달라질 미래 프로젝트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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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트래커는 "AI 때문에 방향이 많이 바뀌었으며 딥페이크 기술도 쓰고 있다. 모델링 때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만드는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하는 게 아니라 딥러닝으로 컴퓨터가 만들게끔 한다"고 전했다.

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 또한 "저희도 AI와 컴퓨터 기술을 통해 수동적으로 작업했던 걸 이제는 자동으로 하고, 많은 아티스트들과는 창의적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도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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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세률 모션캡처 트래커는 "AI는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아직은 수동적이고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 그러려먼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딥페이크 기술 및 AI의 급격한 발전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동료들과도 '이러다가 일자리 잃는 거 아니냐' 등의 이야기는 많이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AI 도입의 장점도 있다. 순세률은 "사실 작업들이 일자리를 잃는다기보단 많은 시간 들인 부분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거다. 제작 과정에서 슈퍼바이저에게 버전 3~4개를 보낸다. 일일이 여러 버전을 만다는데, 그 과정에서 AI가 있다면 저희는 하나만 만들고 AI에게 다른 버전을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결과물이 아닌 제작 과정에서의 AI 쓰임새를 밝혔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스 모델러는 "VFX의 경우 감독이 디렉션한 방향으로 확실한 그래픽 결과가 나와야하는데 아직 AI로는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AI로 다양한 브레인스토밍, 자료 수집, 내가 요구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참고하기는 좋다"며 "아직 마지막 결과물을 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김승석 시니어는 "많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AI에게 좋다. 예를들어 원하는 결과물이 10.1이면 1~10 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데이터가 더 채워져야한다. 그걸 채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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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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