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남욱 “위례 개발로 이재명 선거자금 조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남욱 변호사. 2023.3.27.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장동 일당’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이익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진행된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례신도시 개발을 통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선거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가 이 대표 재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위례 사업을 준비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사가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돼야 대장동 사업을 할 수 있으니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듣고 돕겠다고 한 적 있나”라고 질문하자 남 변호사는 “네”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2013년부터 ‘(이 대표의) 재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가 1번 과제였다”며 “(유 전 직무대리와) 주로 선거 위주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자금이 돌고, (이 대표의) 선거자금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직무대리가) 위례 사업 이후 실제로 선거자금을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7886억 원을 얻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치게 한 혐의 등으로 올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성남FC 구단주로서 기업들에 불법 후원금 133억5000만 원을 받고 각종 인허가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도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