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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화성행궁, 119년 만에 ‘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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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때 훼손·철거

복원사업 35년 만에 완료

경향신문

최근 복원을 마친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전경.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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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기 수원시는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1989년부터 시작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화성시 융릉)로 이장하고 신읍치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면서 건립됐다.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로 이용했다.

수원화성 축조 과정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약 600칸 규모로 정궁 형태다. 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다. 규모와 격식은 궁궐에 버금간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제 기능을 했던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는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 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 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했다. 1923년에는 일제가 화성행궁 일원을 허물고 경기도립병원을 신축했다.

경기도립병원(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1989년에는 의료원을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됐다. 화성행궁 복원이 시작된 건 이때쯤이다. 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서지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 등 42명과 함께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는 경기지사를 만나 화성행궁 복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기도립병원 이전을 건의했다. 경기지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35년에 걸친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24일 오후 2시30분 화성행궁 우화관 바깥마당에서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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